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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생활

오키나와 '이토만 피스풀 일루미네이션' 을 다녀오며.

오늘은 크리스마스. 

눈이오지 않는 오키나와이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이토만 피스풀 일루미네이션'을 가보기로 했다.

*이토만 피스풀 일루미네이션 (いとまんピースフルイルミネーション itoman peaceful illumination festival)


오키나와 남부에 위치한 '이토만시 관광농원(糸満市観光農園)'에서 진행되는데, 특히 크리스마스에는 불꽃축제까지 한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과 겹쳐 '이토만시 관광농원(糸満市観光農園)'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됬는데, 큰 이벤트인만큼 사람들이 넘쳐났다. 많은 사람들이 올거라고는 예상 했지만, 이렇게 많은 차와 사람들을 본건 오키나와에서 처음이다.

큰 행사이긴 한가보다.ㅋ




퇴근 후 식사를 못했기에 입장 전 배를 채우기로 했다. 아무대나(?) 자리를 잡고 4명이 둥그렇게 앉아서 ㅋ 맥주와 치킨등 사 온 음식들을 흡입했다. 역시 이렇게 먹는게 젤~로 맛있어! 



간단히(?) 배를 채우고, 티켓을 사러 가보니...엄청난 줄이...

아래의 사진의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모두 줄이다. 끝이 안보인다.. 



한참을 기다리다 티켓 구입 성공! 티켓을 보여주고 그냥 들어가면 된다.


참고로 스케줄은 이렇다.

・20:00~ 스타라이트윙크 (전기를 일제히 껐다가 켜는 이벤트)

・20:30~ 레이져 쇼

・21:00~ 크리스마스 불꽃(하나비) 축제

※입장료 : 고등학생 이상 250엔 (중학생 이하 무료)



앗... 입장권을 보여주고 들어가니, 안쪽 입구부터 먹거리가 천지다.. 

이럴줄 알았으면 입장해서 여기서 먹을걸 그랬네...ㅜㅜ


아쉬움을 남기고..그곳을 지나쳐 드디어...보이기 시작했다.

일루미네이션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일루미네이션을 보며 길을 따라 가다보니 9시가 되기 10분전이였다. 

레이져 쇼를 잊고 있었다. 급하게 발걸음을 옮겨간신히 봤다.ㅋ 사진은 아쉽게 1장뿐...

사진으로는 레이져쇼가 잘 표현이 안된다. 나름 볼만했는데 말이다.



9시 레이저 쇼가 끝나자마자 반대편에서 불꾳(하나비)축제가 바로 시작됬다.

불꽃축제를 가까이서 보는것도 거의 4년만이다. 그냥보는 것만으로 감동이 몰려왔다.

(동영상을 올리는 기능이 문제가 있는지 안보여서, 사진으로 대신하지만, 잘 표현이 안되서 매우 아쉽다..)






불꽃을 터뜨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불꽃을 보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솔직히 올해는 몸과 마음이 지치는 일이 많았고 기쁜일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폭죽소리가 빵빵 터질때 뭉클하기도 했다. 이룬것 없이 올해가 지나가는구나..하고...

어릴때만해도 불꽃놀이를 보면 마냥 좋아했었는데, 나도 이제는 나이가 들었나보다.


오늘 일루미네이션 참가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였다. 

오랜만의 외출로 사람 냄새를 맡을수 있어 좋았고, 에너지를 얻은 느낌이였고,올해를 되돌아 보며 짧게나마 생각도 하는 시간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해가 다 갔다며...1살을 더 먹는다고 한숨만 쉬던 나...이제는 2015년을 맞이할 준비를 서서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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