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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맛집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한 오키나와 자연속 카페

오키나와에서 한국인이면서 동갑내기을 만나기 힘든데,오늘 오키나와 온지 거의 4년만에 동갑내기 한국친구가 생겼다. 반가운 마음에 함께 커피 한잔하고파 찾아 간곳은 요미탄(読谷)에 있는 카페 'パン屋 水円 (suien) '

요미탄(読谷)은 챠탄쵸(chatan,北谷町) 에서 위로 좀더 올라가야하고, 위치상으로는 오키나와 중부에 속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을 찍고, 한참 동네 깊숙~히 들어가자 주차장 앞 전봇대에 호좁~한 팻말이..

팻말 보니, 월,화, 수 휴무...(장사를 하겠다는건가...)


일단 오늘은 주말이니 다행이다. 주차를 하고 방향을 살폈다.

오른쪽으로 길을따라 가니, 골목길로 들어가라는 팻말이 보여 화살표대로만 그대~로 갔다.



음? 이게 정말 일본 카페 소개책자에 나온곳이 맞나...-.-a

친구와 나는 "여기 별론데.. "하며 투덜투덜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완전 서울 여자가 시골 어느 마을에 와서 서울티를 팍팍내는 듯한 느낌으로 말이다.ㅎㅎ 같이 투덜투덜하면서도 '우리 정말 재수없게 말한다~'하며 웃으며 들어갔다. 이왕 멀리까지 왔으니 들어가보자 했다.


그래도 명색에 카페인데...정말 컨츄리하다...


나름 카페 이름은 잘 파서 만들어 놨다.

어떤 의미에서인지 카페 간판에 당나귀(?), 오리(?),새, 토끼, 닭 이미지로 파놨다.-.-a



투덜투덜하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랏? 

생각보다 괜찮다. 컨츄리하지만 그 느낌을 너무나 잘 살렸다고 해야할까?



직원들에게 미안하지만, 직원들 모두 시골에서 밭매다 온 느낌이 든다.^^;

우리가 한국말을 쓰자 긴장하며 천천히 다가오는 순진한 직원들. 일본말로 받아치니 깜짝 놀래는 표정도 귀엽다.


메뉴를 가져왔는데...연필로 직접 쓴 메뉴판.. 태어나 이런 메뉴판은 첨봤다. 참 컨츄리한 카페이지만, 가격은 제법한다. (스벅보다 비쌈..) 아메리카노 한잔에 450엔이였던듯...


주문을 하고 조명이 이뻐서 요리조리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오키나와 시민이지만, 오늘은 관광객 티, 외국인 티 제대로 냈다.ㅋㅋ


카페 위치나, 앞마당, 카페 안 전체적으로 컨츄리한데 주문한 것들은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사진을 한참 찍고 놀다가 드디어 주문한 음료와 빵이 등장!



커피와 흑설탕, 우유가 나왔는데 흑설탕 스푼이 나무로 된 납작한 스푼. 커피 젓는 수저도 나무로 된 스푼으로, 이 카페의 컨셉과 잘 맞아 떨어졌다. 

오른쪽 사진에 있는 것은 시쿠와사(シークヮーサー)라는 오키나와 천연 감귤, 바나나, 드래곤후르츠가 들어간 주스인데, 주스 색은 드래곤후르츠 색이지만, 실제 맛은 바나나 맛이 강하다. 시쿠와사 맛은 솔직히 느끼지 못했다.

빵은 일반 식방보다 쫀득쫀득하고 담백하며, 발라먹는 치즈를 따로 주문해서 발라먹으면 더 고소하고 맛있다.

(※ 빵 2조각에 260엔정도에 발라먹는 치즈 1개 100엔으로, 생각보다 가격은 좀 한다.)


사진찍으며, 수다떨면서 맛나게 먹고 나와, 여기까지 온게 아쉬워 주위를 살피다 동물 발견! 

오.. 마이... 갓!

아!!! 카페 간판에 동물들이 있던 이유가 이건가 싶다.





카페에서 나와 응가... 냄새가 나는,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가면 나무 간판속의 동물들이 여기 다 있다.

(오리 안쪽으로 닭도 있는데, 사진을 못찍은게 안타깝네...)


이 카페의 컨셉은 제대로 잡은거 같다^^b

친구와 시골의 응가냄새가 싫다며 투덜거리면서 "우리 진짜 서울 뇽 티는 있는대로 다 내면서, 진상짓 제대로 하네. 키키키~" 하며 계속 웃으며 내려왔다.

개인적으로, 이 카페에 와서 카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구와 더욱 친해진 느낌이 들어 좋았고,이런 컨셉의 카페를 찾기 힘든데 나름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만든곳이 되어 좋았다고나 할까.


오키나와는 관광지로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기에 골목골목에 작고 예쁜 가게들이나 카페가 많다. 여행을 하면서 자연속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은 이런 카페도 가볼만한것 같다.



パン屋 水円

沖縄県中頭郡読谷村座喜味367(Okinawa Prefecture, Nakagami District, Yomitan, Zakimi, 367)

Tel. +81 98-958-3239 (네비게이션 전화번호 등록시 : 098-958-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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