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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생활

일본의 어처구니 없는 택배 재배송 시스템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어설픈 시스템으로 화가날때가 많다.

그럴때면 언제나 전화해서 클레임을 거는데, 

오랜만에 오늘도 클레임 제대로 걸었다.ㅡ_-;;


어제 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주문한 택배가 왔다갔는데, 

부재중이였던지라 '재배송 접수표'가 남겨져 있었다.


 

이 모회사 '재배송 접수표'에, QR코드가 붙어 있었는데,

이 QR코드를 찍어 배송 날짜와 주소를 재설정할 수 있다.


전화걸어서 번호 눌러가면서 하는것도 귀찮아서, QR코드를 찍어서 폰으로 설정했다.


12/18 받을 수 있도록 날짜와 시간대를 설정하고, 

주소는 자택에서 회사로 변경을 해서 설정을 끝냈다.

택배가 생각보다 늦게 도착해서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오늘로 설정을 했는데...

어라...???? 설정한 16시~18시가 지났는데 올생각을 안한다.


18시 반이 넘어서자 화가나기 시작....ㅡ_-

'날짜와 시간을 안지킬꺼면 모하러 설정을 했나' 싶었다.


바로 전화를 들고 휴게실로 직행. 


설정 내용을 말하자, 택배 서비스 센터 왈...

"오늘 5시 반쯤 방문했는데 고객님이 안계셔서 반송됬네요.." 

뭔가 이상해서, 니네들 배송지 변경한거 제대로 확인했냐 물었더니..

"웹에서 설정은 날짜와 시간만 설정됩니다." 란다...-_-;;;

뭐라고???

"그럼 QR코드에 주소 입력해서 설정완료된건 뭔가? "

"주소지 변경이 안되면, QR코드에서 주소 변경란을 빼던가? 시스템이 이상한거 아닌가?

묻자.."그렇네요.." 한마디..... ლω・ิ​ლω・ิ​ლω・ิ​


QR코드를 찍고, 회원 여부를 묻고 나면, 

바로 하기와 같이 날짜와, 우편번호, 주소를 입력하고 설정 완료처리가 된다.



이미 QR코드에는 내 전표고유 번호가 들어가 있어서, 따로 내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데, 

주소 변경 설정이 안되면서 우편번호와 주소 입력창은 왜 나오는가...


더군다나 이렇게 주소까지 모두 변경을 하고 설정을 완료하면, 재배송되는 안내 메일(↑)도 온다.

이러니 주소 변경도 정상 처리된 줄 알지 않겠는가...


콜센터 직원에게 말해도 바로 수정되는 것도 아니면서,

나는 오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٩(๑`^´๑)۶

한참을 직원을 붙잡고 이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 수정을 요구했다.


콜센터 직원이 무슨 죄가 있길래...-.-a 

"어찌되었든..언제쯤 시스템을 뜯어 고칠지 두고보겠다."라고 하며 전화를 끊고 좀 시간이 흘렀다.


갑자기....

극심한 후회가... 

'내가 너무 막말했나?' 싶기도 하고 ㅡ_-;; (역시 난 A형이다. 쩝..)

그래도 '나는 고객이니까... 불만을 말한건 잘한거야'라며 나를 달랬다.

내일 택배 아저씨 만나면, 좀 부드러운(?) 말투로, 시스템 고치라고 다시 말은 할거다.

콜센터 직원보다는 택배 아찌에게 말하는게 효과가 더 있어 보이니까 ㅋㅋ~٩(*゚∀゚*)۶

 

무튼...오늘 본의아니게 진상 고객이 되고 나니, 기분이 좀 꿀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