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오키나와에 처음 와서 가장 놀란건, 길거리에 사람이 없다는 거였다.
물론, 여행객들이 다니는 곳은 관광지이기에, 절대 느끼지 못할것이다.
도쿄에 있을 때에는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크로, 하라주쿠, 아키하바라 등 번화가 천지였고,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북적였는데... (갑자기 그때가 그리워진다...)
오키나와에서는 사람을 보고 싶어서(?)...밖에 나가도...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나름 신도심에 살고 있는대도 말이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오키나와는 작은 섬나라로 전철이나 기차가 없고, 버스/택시/모노레일만 존재한다.
버스나 모노레일도 늦은 시간까지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 인당 자동차나 바이크를 가지고 있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오키나와는 자외선이 강하여 낮에는 밖에 잘 안돌아 다니고, 주로 밤에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동시에도 차를 타고 이동하기에 길거리에 사람이 안보일수 밖에...ㅠㅠ
그래서 사람들이 모여있을 만한 곳을 찾아보니,이정도 밖에 없었다.
쇼핑센터와...빠칭코...
다시 말하지만, 국제거리나 아메리칸 빌리지, 수족관 등 관광지로 알려진 곳은 제외다.
오키나와 현지 스텝에게 물어봤다. 자주 가는곳이 어디냐고..(데이트나, 친구와의 만남등..)
왈...쇼핑 센터에서 자주 만나서 논다고 한다................험
▼나하 메인플레이스(쇼핑센터) NAHA MAIN PLACE ▼상에(쇼핑센터) サンエー
쇼핑센터? 메인 플레이스나 상에라는 소린데..
여기에는 마트도 있고 쇼핑도 가능하고,커피숍, 오락실, 극장까지 다 있기는 하다.
그러나 나에겐 늘 장보는 곳이라 좀 황당했다.
하지만, 이곳은 정말 사람이 많기는 하다.
또 하나 궁금한건, 여름에 바다에 가면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해수욕은 자주 안하냐 물어봤다.
"바다는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며 ㅡ_-;
이또한 현지인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10명 이상에게 물어봤는데,
1~2명을 제외하고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 한단다. 고로 패스...
다음으로 빠칭코. 개인적인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추측되는 곳이다.
오키나와의 빠칭코는 건물 하나 통째로 빠칭코로 짓는다.
멀리서 보면, 백화점 건물로 착각할 정도다.
오버하는거 일수 있지만, 3~4정거장 걸러 빠칭코가 있는 것 같다. 정말 자주 눈에 띈다.
그정도로 빠칭코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으니 자주 보이는게 아니겠는가...
그러나 빠칭코는 취미가 없어, 사람이 많아도 관심이 안간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오키나와 현지인들은 다...... 건물안에서만 노네? ㅋ
더운 지역이라, 자외선이 쎄니 안으로 기본 들어갈테고...
겨울에는 나름 10℃선이라 추우니 건물안으로...들어가는 걸까...
3년 이상을 오키나와에서 살았지만, 관광지를 제외한 일상 생활에서의 놀이거리를 찾기란 참 어렵다.
(나도 놀고 싶은데ㅠㅠ)
언젠가 오키나와도 사람 구경하면서, 현지인이 놀만한 번화가(?)가 생기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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