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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생활

오키나와에서 생활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오키나와에서 생활할 때 필수품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라고 물으면, '사람 사는대인데 다 똑같겠지..'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오키나와는 같은 국가인 도쿄와도, 가까운 한국과도 좀 많이 다르다.

그래서, 오늘은 오키나와에서 생활하기 위해 반듯이 필요한 것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자동차(or 오토바이)


오키나와의 교통수단은, 버스/모노레일/택시 밖에 없는데, 그중 버스는 22시~23시정도 막차이고, 모노레일도 23:30분 정도면 운행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버스와 모노레일은, 단거리만 운행하기 때문에,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생활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많다. '배째~~멀리 안가고 회사-집만 왔다갔다 할테다~' 하는 분은 버스 이용만으로도 생활은 가능하다.


나도 1년넘게 버스를 이용하며, 상황에 따라 지인에게 픽업 요청을 반복했었다. 결국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질러버렸다. '차를 살꺼였으면, 처음부터 지르고 편하게 다닐껄...'하며...(오늘쪽 이미지가 나의 사랑스런 애마다.~❤)


현지인들은, 주로 자동차나 바이크를 소유하고 있는데, 여기가 시골이라 그런지...보험 안들고 운전하는 xx가 많으니, 운전시 늘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개인 차 소유가 거의 필수인만큼, 주차장 이용료도 도쿄보다는 저렴하고, 도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동차 '대리운전'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어서 술자리가 있어도 맘놓고 술을 마실 수 있어 좋다.




에어컨과 자외선 차단제(썬크림)


오키나와 여름은 평균 35℃정도이고, 겨울(12~2월)은 평균적으로10℃아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7~8개월 가량 무더위가 지속되기에 에어컨이 없으면, 밤에 잠을 설칠정도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 약 2년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고 지냈다니...머리가 잠시 나갔다가 들어왔나부다.

작년에는 한쪽팔을 창문에 올리고 잠시 운전했다가, 한쪽 팔만 연탄 바른것처럼 검게 탄적도 있었다..-_-a


오키나와 온지 3달전.                                                   오키나와 온지 한달 후

팔만 봐도..시커~멓게  탄것을 확인할 수 있다.ㅠㅠ 시골 촌뇽 같다...  ;ㅁ;

여름지나고 도쿄나 한국가면, 검둥이 된 나를 보고 하도 놀려서..지금은 자외선 차단제를 쌓아놓고 바르고 있다. 



특히 여자들은 얼굴이 타고난 후,피부 잡티.죽음깨 ,기미, 주름이 급격히 증가한다.(경험담)
'살 타는 것쯤이야' 하고 2년을 그렇게 지내다보니, 지금 땅을 치며 후회중이다.
가능하면 얼굴만은 태우지 않을 것을 권하고 싶다.


제습기, 제습제(물먹는 하마)


우리가 쾌적함을 느끼는 실내 적정 습도가 40~50%라고 하는데, 오키나와는 5월중순부터 장마에 들어가면 연일 80%이상까지 습도가 올라가고,6월 평균 습도는 83%나 된다. 오키나와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연중 습도가 높다. (6월 태풍 시즌이 지난후 습도는 최고조에 이른다...)



제습기가 없다면 제습제라도 수시로 갈아주어야 한다.

습도가 높은 탓에, 조금만 한눈팔면 옷장이며, 신발장이며, 욕조까지 곰팡이가 금새 피기 때문이다. 나는 늘, 방/옷장/거실/신발장에 제습제를 배치하고 2~3주에 한번씩 교체를, 제습기는 수시로 틀어 놓는다. 

참고로 옷장에 넣는 걸이식은, 1년 유효라고 써있지만, 3개월만 지나면 갈아주라고 글이 보인다-_-;;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 같다..)

어찌되었든... 수시로 제습기도 틀어주고 갈아줘야 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사용안하면 옷이 죄다 빵구 나는데..ㅡ_ㅡ;


습도가 높으면 눅눅해서인지 불쾌 지수도 올라간다고 한다.

오키나와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어쩔수 없이 견뎌야 하지만, 연인들끼리의 오키나와 여행은, 이 시기는 피해서 오는게 좋겠다. 추억에 남는 여행을 기대하며 왔다가... 싸우고 돌아가는 연인들이 많으니까...


이외에도 오키나와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것들이 많으나, 나에게는 딱 요정도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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