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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생활

비지 파우더(おから)로 김치전 만들기

퇴근 후, 집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며 뒤적이다가, 부친개 가루를 발견했다.

그런데다 부친개 가루의유효기간이 1월 말까지.. 지금아니면 못먹을거 같아서 김치전을 만들기로 했다.


직장인들의 월요병이 돋는 오늘은...장보러 가기도 귀찮아서, 집에 있는것만 넣어 전을 만들기로 했다.

재료는, 부친개가루, 콩비지가루(おからパウダー), 달걀 1개, 양파 1/2개, 마늘 1/2개, 김치(적당히)


남은 부친개 가루가 200 g정도였는데, 유효기간이 아슬아슬한 관계로 모두 사용했다.



여기에 계란 1개와 물 400 CC정도 넣고 젓는다.



그리고, 나는 '콩비지가루(おから)'='비지 파우더' 를 넣었다.



콩비지 가루는, 일본어로 '오카라(おから)'라고 하는데, 두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대두로 두유를 짠 후 남은것, 즉 비지를 파우더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비지는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일본에서는 한때 붐이 일기도 했었다.

저녁때 전을 먹는 것은, "나에게 살~을 다오~"라는 의미와 같기에, 나는 '오카라(おから)'를 듬뿍 넣기로!



'오카라(おから)'를 넣고 난후, 색이 좀 밝아진 느낌이랄까..(살들아~ 물러가라~)



여기에 집에 있는 재료인, 마늘, 양파, 김치를 넣었다.

양파를 썰면서 눈물을 한바가지 흘렸다. 지금 시간까지 눈이 매운거 같다.ㅠㅠ

마늘은 부침가루에 마늘도 넣으라고 써있길래 일단 빠서 넣었다...(처음으로 전에 마늘 넣어봄.-.-a)



있는 재료 팍팍~넣고 휘~휘~ 저으면 반죽 끝!



이제부터 부치고 뒤집기만 하면 되는데...

후라이팬에 잘~올리기는 했다만..



오 마이 갓!

뒤집자마자 다 떡지고 찟어지고...완전 걸레짝 같은... 느낌..ㅠㅠ 


요리 안하는 티가 팍팍난다...험

2장을 이렇게 실패...



실패한것들은 모두 내 입속을 먼저 넣고,다음 것을 시도했다.

3장째부터 계속 성공! 훔하하!

짜잔~!



접시에 담으니 이렇게 예뻐보일수가~^0^/

자 이제 본격적(?)으로 다시 먹어보자~!



테두리는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너무 고소하고, 안쪽은 김치맛과 양파의 단맛이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다.


그런데..이걸 혼자 언제 다 먹노~;

3~4장 정도 나올줄 알았는데, 내 입속으로 들어간 것을 합치면 7장이 나왔다.

요리하고나면 항상 이렇게 많이 나오는게 문제..-_- 

다이어트에 도움주라고 '오카라(おから)'도 넣었는데, 결국 양이 많아서 살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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